막대한 자본과 인력 투입에도 불구하고, 복잡하고 다층적인 현대 사회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인문사회 분야의 연구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특히 개별 연구소의 역량만으로는 파악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거시적인 사회 현상이나 복합적인 학제 간 연계가 필요한 연구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문제점이 인식되어 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교육부는 이러한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사회의 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연구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025년부터 ‘글로벌인문사회융합연구 연합체형(컨소시엄형)’ 사업을 새롭게 출범시킨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이 연합체형 사업은, 단일 연구소가 아닌 여러 연구소가 긴밀하게 연합하여 대규모의 융복합 연구를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은 시범적으로 1개의 연합체를 지정하여 운영하며, 선정된 연합체는 최대 5년간 매년 2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이를 통해 5개 내외의 연구소가 하나의 연합체를 구성하여 인문사회 분야의 깊이 있는 학문적 탐구와 함께, 급변하는 글로벌 사회 문제에 대한 창의적이고 통합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합체형 사업의 성공적인 시범 운영은 한국 인문사회 연구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개별 연구의 한계를 넘어선 거시적이고 융합적인 접근은 복잡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통찰력과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 지원받는 연합체는 이 재원을 바탕으로 인문사회 분야의 지평을 넓히고, 나아가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도전 과제에 대한 효과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이번 시범 운영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여 향후 사업 확대 및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