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공군의 오폭, 전투기의 유도로 이탈, 총기 사망 사고 등 군내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각종 사고들이 군 기강 해이와 연결고리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국방부가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나섰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5일 국방부 지휘부회의실에서 열린 군 기강 확립 주요지휘관회의를 주관하며 이러한 사고들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사고 예방에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회의는 합동참모의장, 연합사부사령관, 각 군 참모총장, 지상작전사령관, 2작전사령관,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한 군단장급 이상의 국방부·합참·각 군 주요 지휘관들이 대면과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안 장관은 각 군 참모총장으로부터 군 기강 확립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최근 발생한 사고들이 단순히 개별적인 사건이 아니라 군 기강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안 장관은 “사람이 길을 가다 넘어지는 것은 큰 돌이 아니라 잘 보이지 않는 작은 돌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라며, 지휘관들이 작은 일들을 소홀히 여기지 말고 계획-실행-확인-점검의 시스템을 철저히 작동시켜 매너리즘과 군 기강 해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체계적인 노력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안 장관은 밝은 병영 문화 조성과 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적 노력을 주문했다. 그는 평소 부대 내에서 상하 간, 동료 간에 거리낌 없이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분야별 맞춤형 자살 예방 대책 등 제도적인 방안을 적극 시행하여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는 장병들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한 관계 형성이 군 사고 예방의 중요한 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궁극적으로 안 장관은 ‘본립도생(本立道生)’의 자세로 기초와 기본에 충실하며 장병의 생명을 귀하게 여길 것을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장병이 행복하고, 기본이 바로 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을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군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