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첨단기술로 주목받는 퀀텀(양자) 산업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기술 유출 및 안보 위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한국, 미국, 일본 3국은 퀀텀 분야의 산업 보안을 강화하고 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지난 9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과 대전, 도쿄에서는 ‘한미일 퀀텀 산업 보안 워크숍’이 개최되어 3국 간 첨단기술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이번 워크숍은 경제적 파급 효과와 안보적 함의가 매우 큰 퀀텀 분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워크숍은 정부 간 세션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1.5트랙 프로그램, 그리고 현장 방문으로 구성되었으며, 퀀텀 기술 개발 및 보안 관련 정부 관계자, 산업계, 학계의 전문가 약 30명이 참석하여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지난 9월 3일 서울 외교부에서 열린 정부 간 세션에서는 한국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을 비롯한 외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미국은 국무부와 FBI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대표단이, 일본은 외무성 대표단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각국 정부는 퀀텀 산업 보안과 관련한 자국의 견해와 현재까지의 대응 현황을 공유하며 공동의 위협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이어진 민간 참여 프로그램에서는 퀀텀 산업 분야에서 실제로 제기될 수 있는 기술 유출, 지식재산권 침해,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안보 위협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졌다. 참가자들은 이러한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종합적인 보안 계획 수립, 접근 관리 방안, 그리고 보안 인식 제고 및 관련 교육 강화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들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또한, 기업과 대학 등 민간 부문의 주체들이 실제 보안 위협 사례와 이에 대한 대응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야 할 필요성과 그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최근 한미 동맹이 안보, 경제, 첨단 기술을 아우르는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워크숍은 퀀텀 산업을 보호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더 나아가 한미일 3국이 퀀텀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은 지난 2024년 1월 다보스 포럼에서 한미일 퀀텀 교육 협력에 대한 공동성명이 발표된 이후 두 번째로, 앞으로도 3국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공조를 위해 다양한 방식을 통해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