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위사업청이 2026년 국방예산 정부안을 공개하며 K-방산의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과 미래 기술 자립을 위한 본격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특히 국방 연구개발(R&D) 예산은 전년 대비 19.4% 대폭 증가한 5,838억 원(2025년 4,889억 원)으로 편성되어, 첨단 기술 확보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했다. 이는 단순히 국방력을 강화하는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서 방위산업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적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예산 증액의 핵심은 5세대 전투기 개발 기반 환경 구축과 같은 미래 지향적인 기술 투자 확대에 있다. 이를 위해 미래혁신형 기술 투자, 특히 첨단 항공 엔진 및 스텔스 기술과 같은 핵심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미래도전국방기술 분야 예산은 2025년 2,503억 원에서 2026년 3,494억 원으로 38.8% 증가하여,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투자는 단기적인 군사력 증강을 넘어, 장기적으로 첨단 방산 기술의 자립도를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방위산업의 육성과 수출 지원에도 역대급 예산이 투입된다. 방위산업 육성 및 수출지원 예산은 35.7% 증가한 5,345억 원(2025년 3,490억 원)으로 확정되었다. 이는 K-방산의 해외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을 통해 국가 경제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더불어 지역 특화산업을 기반으로 한 산학연 협력을 통한 지역 방산 중소기업 투자도 대폭 확대된다. 2025년 112억 원에서 2026년 698억 원으로 6배 이상 증가한 예산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방산 생태계의 균형 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가, K-방산의 혁신을 이끌어갈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노력도 본격화된다. 신규로 54억 원의 스타트업 전용 단계형 지원사업 예산이 반영되었으며, 이를 통해 미래 방위산업을 이끌어갈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들이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방위사업청은 2026년 국방예산이 확정되는 순간까지 우리 군이 굳건한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강화할 수 있도록 예산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예산안은 K-방산이 단순한 무기 수출 산업을 넘어, 국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