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이어지는 이상 고온 현상 속에 가정 내 전기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 증가와 함께 멀티탭, 콘센트, 플러그 등 기본적인 전기 설비의 잘못된 사용이 화재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 많은 가정에서 멀티탭의 정격 용량을 초과하는 제품을 무분별하게 연결하거나, 여러 제품을 동시에 사용하는 이른바 ‘문어발식’ 연결 방식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는 멀티탭 과부하로 이어져 심각한 화재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소비자들은 몇 가지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첫째, 멀티탭에 연결할 제품의 소비전력이 해당 멀티탭의 정격 용량을 초과하지 않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정격 용량은 전압(V)과 전류(A)의 곱으로 계산되며, 예를 들어 16A와 250V를 기준으로 할 때 최대 4,000W까지 사용 가능하다. 이 용량을 초과하여 사용하면 과부하가 걸려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둘째, 여러 제품을 동시에 멀티탭에 연결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하며, 에어컨, 세탁기 등 소비 전력이 높은 대형 가전제품의 경우 반드시 벽면에 있는 전용 콘센트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더불어 플러그를 콘센트에 꽂을 때에는 반드시 끝까지 완전히 삽입해야 한다. 플러그가 완전히 삽입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하면 과열로 인해 화재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또한, 습기가 많은 장소에서는 플러그의 전원선이 아래쪽을 향하도록 꽂아야 한다. 반대로 체결할 경우 전원선이 꺾이거나 콘센트 내부에 습기가 유입되어 감전 및 화재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젖은 손으로 플러그를 만지거나 콘센트에 물이 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전원선과 플러그가 무거운 물건에 눌리거나 무리하게 구부러지거나 잡아당기거나 비틀리는 행위 역시 누전으로 인한 감전 및 화재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반드시 플러그를 콘센트에서 분리해 두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제품 사용 시간 외에 플러그를 꽂아두면 대기전력이 불필요하게 소모될 뿐만 아니라, 이상 전류 발생으로 인한 화재나 제품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기본적인 안전 수칙 준수만으로도 가정 내 전기 화재 위험을 현저히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