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몇 년간 소비자 뱅킹 앱 시장의 다운로드 추세와 디지털 광고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전반적인 성장세 속에서도 일부 시장의 정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센서타워가 발표한 ‘2025년 소비자 뱅킹 앱 시장 및 광고 트렌드’ 리포트는 이러한 현상의 배경과 향후 전망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 뱅킹 앱의 다운로드 수는 전년 대비 5% 성장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모바일 기기를 통한 금융 서비스 접근성이 높아지고, 비대면 거래의 편의성이 대중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 시장은 토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 전문 은행 중심의 ‘디지털 퍼스트’ 금융 앱들이 시장을 선도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들 앱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과 편리한 기능으로 기존 은행 앱과의 차별성을 확보하며 소비자들의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기존 금융 기관들의 앱은 상대적으로 더딘 성장세를 보이거나 정체기에 머무르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단순히 기본적인 금융 거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개인 맞춤형 금융 상품 추천, 자산 관리 서비스, 간편 송금 등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앱만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금융 서비스의 본질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단순 기능 나열에 그치는 마케팅 전략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소비자 뱅킹 앱 시장은 더욱 고도화된 개인 맞춤형 서비스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 제공을 통해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특히, 기존 금융 기관들이 디지털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신규 금융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센서타워의 이번 리포트는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직면한 도전 과제와 새로운 기회를 명확히 제시하며,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