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의 끊이지 않는 확산은 대한민국 산림의 건강성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오랜 숙제다. 특히 산림 자원이 풍부한 양산국유림관리소 관할 지역은 이러한 피해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산림청 양산국유림관리소는 소나무 생태계 보호와 청정 산림 유지를 목표로 9월부터 하반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하반기 방제 사업은 김해시 장유동, 울산광역시 울주군 운화리, 밀양시 단장면 일대를 포함한 총 21,674㏊의 넓은 지역을 공동 방제 구역으로 지정하고,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올해 상반기에는 약 1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11,878본의 고사목을 성공적으로 제거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는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관리소의 노력을 방증하는 결과다.
하반기에는 특히 창원시 진해구 남양동 일대의 국유림 25㏊를 대상으로 1억 8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총 1,173본의 고사목을 대상으로 훈증 및 파쇄 처리를 완료함으로써, 소나무재선충병의 추가적인 확산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는 단순히 고사목을 제거하는 것을 넘어, 병원균의 완전한 사멸을 통해 생태계 복원을 도모하는 적극적인 방제 전략이다.
김병한 산림청 양산국유림관리소장은 “우리 관리소 관할 지역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밝히며,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관리소 전 직원이 사명감을 가지고 재선충병 확산을 막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러한 관리소의 적극적인 방제 활동은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인한 산림 황폐화를 막고, 건강한 산림 생태계를 미래 세대에 온전히 물려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