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일대에 유해성 적조가 확산되면서 어업 활동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해양경찰청은 적조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 태세 점검에 나섰다.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은 직접 항공기에 탑승하여 여수, 남해 등 적조 발생 해역을 예찰하며 현장 상황을 살폈다. 이는 심화되는 적조 문제에 대한 시급한 인식과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앞서 지난 8월 29일, 전남 동부 남해 앞바다와 경남 중부 앞바다 등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어업 현장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해양경찰은 즉각적으로 적조 발생 해역에 방제정 등 총 97척의 함정을 지원했으며, 항공기와 함정을 동원하여 총 379회의 광범위한 예찰 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여수시와 남해군 등 지자체에서 요청한 방제 지원에 적극적으로 응하며 황토 살포 해역에 소화포를 살포하고 해수 교반 작업을 실시하는 등 해경의 방제 역량을 총동원하여 적조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다.
이번 현장 점검에서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은 여수 해역의 적조 밀도가 높아짐에 따라 완도 등 인접 지역으로의 확산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추가적인 피해 발생을 경고했다. 이에 따라 해경은 항공 및 함정 세력을 총동원하여 예찰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적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이러한 해경의 발 빠른 현장 대응과 다각적인 방제 노력은 다가올 어업 시즌의 피해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