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캐나다 간의 전략적 방산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캐나다 잠수함사업의 숏리스트에 대한민국이 선정되면서, 양국은 단순한 사업 협력을 넘어선 지속가능한 파트너십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방산업계가 가진 신뢰성과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협력 강화 논의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스테파니 벡 캐나다 국방차관의 만남으로 구체화되었다. 9월 8일(월), 서울안보대화 참석차 방한한 벡 차관은 방위사업청장과의 회담을 통해 잠수함사업(CPSP, Canadian Patrol Submarine Project)을 포함한 다양한 방산협력 의제를 심도 있게 다루었다. 특히 벡 차관은 회담 전날인 7일(일) 한화오션 조선소를 직접 방문하여 한국의 뛰어난 조선업 및 잠수함 건조 역량을 확인하며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진행된 오찬 자리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뿐만 아니라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중공업, 현대로템, KAI, LIG Nex1, 풍산 등 한국의 주요 방산업체 대표들이 함께 참여하였다. 이들은 한국 방산업체들이 제시하는 구체적인 방산협력 방안과 양국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이어갔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캐나다 잠수함사업 숏리스트 선정에 대한 깊은 감사를 표하며, 이를 발판 삼아 한국과 캐나다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양국 간 산업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벡 캐나다 국방차관 역시 대한민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만남은 단순히 특정 사업에 대한 논의를 넘어, 양국이 공유하는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양국은 한국과 캐나다 간의 방산협력이 양국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을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하였다.
이러한 협력 의지를 제도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마련되었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면담에서 논의된 협력 과제들을 바탕으로 2025년 하반기 중 한-캐 방산협력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더불어 양국의 방산기업을 소개하는 로드쇼도 함께 진행하여, 정부 간(G2G) 협력과 기업 간(B2B) 협력을 유기적으로 연계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방산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