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8일,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 계기에 안규백 대한민국 국방부장관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대신이 만나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일본 방위대신이 한국을 방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특히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이루어져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회담은 최근 급변하는 역내 전략 환경 속에서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한 2025년 8월 23일 한일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서, 국방 당국 간의 협력을 더욱 긴밀히 하기 위한 논의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양 장관은 상호 방문 및 국방장관회담을 포함한 정례 협의를 활성화하고, 인적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러한 인적 교류의 구체적인 사례로, 올해 11월에 예정된 자위대 음악축제에 한국 군악대가 참가하는 것을 환영하며 문화 교류를 통한 유대 강화에도 기대를 표했다.
무엇보다 양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공조 체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더불어 심화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 협력에 대해서도 함께 대처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안보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것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양국 국방 협력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무인 체계, 우주 등 첨단 과학 기술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협력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양국은 변화하는 안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국방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