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AEO) 제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AEO 공인은 관세청이 공인한 법규준수 및 물류 안전관리 우수기업에게 세관검사 축소, 신속 통관 등 다양한 관세행정상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로, 현재 미국, 중국, EU 등 97개국이 도입해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강병로 관세평가분류원장은 지난 9월 9일 화요일, 경북 고령에 소재한 중소기업 ‘(주)디와이폴리머’의 AEO 공인심사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이러한 제도적 지원의 실효성을 점검했다. 플라스틱 소재를 제조하여 수출하는 중소기업인 디와이폴리머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추진하는 ‘중소기업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AEO) 공인획득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현재 AEO 공인 절차를 밟고 있다. 이는 지난 6월 관세청과 포스코인터내셔널 간 체결된 MOU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협력 중소기업 중 대상 기업을 선정하여 AEO 공인 절차 전반을 밀착 지원하는 상생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날 강 원장은 디와이폴리머의 김영재 대표와 만나 AEO 제도 자체와 공인기업이 누릴 수 있는 혜택, 그리고 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운 현안들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강 원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AEO 공인이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적인 타개책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김 대표 역시 최근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AEO 공인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기대감을 피력했다.
디와이폴리머는 이번 현장 심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연내에 최종적으로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로 공인될 예정이다. AEO 공인업체는 미국, 중국 등 AEO 상호 약정(MRA)이 체결된 국가로 수출 시 검사 축소, 신속 통관 등의 실질적인 혜택을 받게 되어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AEO 상호 약정(MRA)은 우리나라에서 공인한 AEO 기업을 상대국에서도 인정하여 세관 검사 축소 등 관세 행정상 혜택을 상호 제공하는 국가 간 약정을 의미한다.
관세평가분류원은 앞으로도 국내 기업들이 국제 무역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AEO 공인 제도와 관련하여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과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제도의 궁극적인 목표임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