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생존 기준이 단순한 친환경 캠페인을 넘어 재생에너지 100% 사용, 즉 RE100(Renewable Energy 100%)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핵심 사업으로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역점적으로 추진하며, 관련 전문가 강연을 통해 내부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번 강연은 RE100 산업단지 조성이라는 새만금개발청의 중점 사업과 맞물려 진행되었다. 정택중 한국 RE100 협의체 의장은 강연자로 나서 RE100이 기업 생존의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다. 그는 RE100이 단순히 환경을 위한 캠페인이 아니라, 미래 에너지 전환 시대에 기업이 반드시 갖춰야 할 경쟁력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 RE100 산업단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 의장은 RE100을 선도하는 산업단지가 단순히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넘어, 민간기업 주도의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통해 실질적인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그는 해외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제시했다. 애플은 2018년 RE100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구글은 2017년 RE100을 달성한 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협력사들에게 2029년까지 RE100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2022년 RE7을 달성하고 204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협력사 대상 입찰 평가 항목에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반영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RE100 달성이 기업의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공급망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전략임을 시사한다.
정인권 새만금개발청 기획조정관은 이번 강연이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RE100 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심도 깊은 방안과 과제를 공유하는 매우 귀중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는 새만금이 앞으로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기업들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지원하고, 나아가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의 혁신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인다. 새만금개발청의 이러한 노력은 기후 변화 대응이라는 전 지구적 과제 해결에 기여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