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등 신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국제사회의 안보 지형이 요동치는 가운데,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군축 및 비확산 분야의 핵심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외교부가 주최하고 동아시아연구원(EAI)이 주관한 ‘2025 군축·비확산 청년사절단’ 프로그램이 4개월간의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해단식을 가졌다. 이는 급변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청년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여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번 청년사절단 프로그램은 2019년부터 우리 정부 주도로 유엔총회에서 격년으로 채택해온 ‘청년과 군축·비확산 결의’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이다. 특히 2023년부터는 매년 ‘군축·비확산 청년사절단’을 모집하고 운영하며 청년들의 주도적인 참여를 독려해왔다. 올해 6월 발대식을 통해 선정된 20명의 국내외 대학(원)생들은 국제 군축·비확산 체제, 핵무기, 미사일, 우주안보, 그리고 인공지능(AI)의 군사적 활용 등 현대 안보의 주요 쟁점들을 다루는 총 10강의 전문가 강의로 구성된 ‘군축·비확산 청년아카데미’를 수료했다.
이론 학습에 그치지 않고, 청년사절단은 아카데미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최신 안보 이슈인 신기술과 핵군축·비확산 간의 연관성에 주목하여 심도 깊은 팀별 정책 제안서를 작성했다. 이는 AI 등 신기술이 군축 및 비확산 논의에 미치는 영향을 미래세대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단식에서는 백윤정 국제안보심의관이 격려사를 통해 청년사절단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이들의 활동이 종료되더라도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미래세대의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군축·비확산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활동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정책 제안서 우수작 시상이었다. 평가위원단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총 3편의 보고서가 우수작으로 선정되었으며, 이들에게는 외교부장관상이 수여됐다. 특히 최우수상을 받은 청년사절단에게는 오는 10월 뉴욕에서 개최될 제80차 유엔총회 제1위원회 계기 청년군축포럼 참관 기회가 주어져, 국제 무대에서 자신들의 정책 제안을 선보일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을 얻게 되었다.
외교부는 ‘청년과 군축비확산’ 의제 주도국으로서, 앞으로도 군축·비확산 분야의 국제 논의에 청년들의 목소리가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는 미래 안보 환경을 능동적으로 개척해 나갈 청년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더욱 포용적이고 실효성 있는 군축·비확산 체제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