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업계의 탈탄소화 노력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는 암모니아 추진선에서 발생하는 잠재적 오염물질 관리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암모니아의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오염수 처리와 독성 위험구역 설정 문제는 기술적 난제로 여겨져 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HD현대중공업이 이 문제 해결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진선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관련 오염수 처리장치와 독성 위험구역 설정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 개발을 넘어, 암모니아 추진선이 상용화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환경 및 안전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이 혁신적인 기술은 미국 선급(ABS)으로부터 기본 인증을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에 개발된 오염수 처리장치는 암모니아 추진선 운항 과정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를 포함한 오염수를 효과적으로 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독성 위험구역 설정 시스템은 암모니아 누출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잠재적인 위험 구역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여 인명 및 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시스템의 개발은 암모니아 추진선이 가진 친환경적 장점과 더불어 안전성까지 확보하려는 HD현대중공업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HD현대중공업의 이번 기술 개발은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적인 기술적 장벽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염물질 관리라는 난제를 해결함으로써, 향후 암모니아 추진선이 해운업계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끄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이 신기술이 성공적으로 적용된다면, 암모니아 추진선의 환경적 이점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며 친환경 선박 시장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