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과 겨울철을 맞아 해양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해양경찰청이 실제 해양재난 상황에 대비한 실전 같은 불시 훈련을 실시하며 총력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이는 예측 불가능한 해양 재난 발생 시 지휘 본부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 훈련은 목포 선적 어선 A호(29t, 선원 13명)가 외국 상선 B호와 충돌 후 전복되는 가상의 상황을 설정하여 진행됐다. 훈련은 조난 신호 접수 즉시 시작되었으며, 경비함정, 파출소, 구조대 등 해양경찰 내부 자원의 신속한 출동을 포함했다. 나아가 인근을 항행 중인 선박들에 대한 구조 협조 요청, 민간, 관공서, 군까지 포함하는 공동 대응 체계 가동, 그리고 중앙 구조 본부의 비상 가동 전환에 이르기까지, 실제 상황에서 요구되는 총체적인 대응 역량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방식으로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특히 이번 훈련의 핵심은 사전 고지 없이 본청 종합상황실에서 불시에 상황을 부여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각 부서가 위기 상황에서 얼마나 즉각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를 면밀히 검증했다. 훈련 종료 후에는 경비, 구조, 수사, 방제, 정보 등 관련 부서별로 대응 과정을 되짚는 강평이 이루어졌으며, 미흡하거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되었다.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가을·겨울철 해양사고 다발 시기를 앞두고, 위기 상황에서 부서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비상 대응 조직으로 전환하는 체계를 점검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곧 다가올 제 72주년 해양경찰의 날(9월 10일)에 앞서 실시된 이번 불시 훈련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강인하고 반듯한 해양경찰이 될 것”을 다짐했다. 이러한 실전 훈련은 예상치 못한 해양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해양경찰의 끊임없는 노력과 준비태세를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