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과 비즈니스 방문객이 한국을 찾고 있지만,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입출국 과정에서 불편을 겪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관세 신고 및 안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행정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국민 체감 불편을 해소하고 관세행정 서비스의 질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관세청은 지난 9월 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25년 관세청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국민과 함께 발굴한 총 7건의 우수 혁신 사례를 선정하여 시상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관세청이 실제로 추진하고 시행하여 올해 성과가 도출된 정책들을 대상으로, 국민 체감도와 창의성, 적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평가가 이루어졌다. 특히 내부 직원 평가단과 더불어 ‘소통 24’를 통한 대국민 온라인 심사 결과를 반영하여, 진정으로 국민이 필요로 하고 체감할 수 있는 혁신 사례를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총 22건의 사례가 접수되었으며, 그중 최우수상 1건, 우수상 2건, 장려상 4건이 최종 선정되었다. 영예의 최우수상은 박일수 주무관(인천공항세관 여행자통관1과)이 제안한 ‘공항 입출국장에 관세행정 인공지능(AI) 동시통역 서비스’ 시범 운영 사례가 차지했다. 이 서비스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외국인 여행자의 언어 소통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관세행정 이용 편의성을 크게 증진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우수상에는 부산세관 신항통관검사1과의 이재란 주무관이 추진한 ‘나이스한 마약특공대의 부산항 클리어 작전’을 통해 758.8kg에 달하는 대규모 마약류를 적발한 사례와, 관세청 심사정책과의 손동희 주무관이 도입한 ‘과세가격 신고자료 일괄제출 제도’를 통해 심사행정의 효율화를 이룬 사례가 선정되었다. 이 외에도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수출기업의 애로를 해소한 사례, 압수품 폐기 대신 기증으로 예산 절감과 환경 보호를 실현한 사례, 여행자 검사 시점을 조정하여 위해 물품 사전 차단에 기여한 사례, 그리고 게임을 활용한 마약 예방 교육 개발 사례 등 총 4건의 장려상 수상작이 배출되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경진대회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중심의 혁신 사례를 선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관세청은 이번 경진대회를 계기로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를 더욱 확대하여, 국민 중심의 관세행정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외국인 여행자의 불편 해소는 물론, 마약 밀수 차단 강화, 수출입 기업 지원 확대, 그리고 교육 효과 증진 등 다방면에 걸친 관세행정 서비스 혁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