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가뭄으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YTN은 지난 9월 9일, ‘농작물 가뭄 피해는 외면… 추석 앞두고 막막’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강릉 지역의 장기화된 가뭄으로 인한 피해 상황과 식수난 해결에 집중하는 사이 농작물 피해는 외면받고 있다는 농가의 하소연을 전했다. 이러한 상황은 추석을 앞둔 농가들에게 더욱 큰 어려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러한 가뭄 피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강릉 오봉저수지 수혜 지역 농경지에 하천수와 인근 저수지 등 대체수원을 활용한 급수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농업 분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지난 8월부터 지자체와 함께 농작물 생육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피해 신고 접수 및 현장 조사를 실시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가뭄으로 인한 피해 농작물에 대해서는 피해 정도에 따라 농약대, 대파대, 그리고 생계지원비 등 재난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농작물 피해가 큰 농가의 경영 유지가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금융 지원도 마련했다. 농업정책자금 대출이 있는 농가는 최대 2년간 상환 연기와 이자 감면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경영비를 기준으로 최대 5천만원까지 연 1.8%의 저리 재해대책경영자금을 신규로 융자 지원하며, 담보가 부족한 농가에게는 농신보를 통한 재해 특례보증을 지원하여 농가의 경영 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여름배추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농협, 도매법인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으로 여름배추의 주요 출하 산지인 강릉 안반데기 지역에 적기 정식 및 정식 후 모종 활착 등 정상적인 생육을 위한 긴급 급수 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7월부터 9월 중순까지 약 6,100톤, 급수 차량 약 310대 분량의 급수 지원이 이루어졌다. 나아가 여름철 및 추석 성수기 배추 공급 안정을 위해 기상 악화에 따른 배추 작황 부진에 대비하여 산지 모니터링 및 생육 관리 지원(비료, 약제 공급 등)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러한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가의 경영 안정을 도모하여 안정적인 먹거리 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