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조사 및 연구에 필요한 전문 시설 부재는 오랜 숙원이었다. 과거 임시청사에서 명맥을 이어온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그동안 전북 지역 문화유산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보존하기 위한 물리적, 제도적 기반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약 4년간의 사업 기간을 거쳐 완주군 이서면에 신청사를 준공하며 문화유산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다.
기존에는 2019년 10월 완주군으로부터 무상 임차한 삼례읍 문화예술촌 내 임시청사를 사용해야 했기에, 조사 및 연구 활동에 여러 제약이 있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전북 지역 문화유산을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룰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자, 연구소는 2021년 전북혁신도시(완주군 이서면)에 청사 건립 부지를 확보하였다. 이로써 부지 약 25,000㎡, 연면적 6,693㎡ 규모의 최신식 신청사가 완공되었으며,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에는 유물 수장고, 보존처리실, 연구자료실, 전시관, 세미나실 등 문화유산의 조사, 연구, 보존 및 활용을 위한 포괄적인 시설이 갖추어졌다.
새롭게 준공된 신청사는 단순한 연구 시설을 넘어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민들이 전북 지역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체험공방과 열린도서관 등 국민을 위한 공간 조성도 완료되는 대로 내년 중 지역 주민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이러한 시설 확충은 전북 지역 문화유산의 접근성을 높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문화유산을 향유하며 그 가치를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이번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 신청사 준공은 전북 지역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앞으로도 전북 지역의 문화유산 조사와 연구를 더욱 활성화하고,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문화유산의 보존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는 곧 전북 지역의 풍부한 문화적 자산을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주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