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지역 주민들이 보이스피싱과 같은 금융 사기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필수 서비스 접근성이 낮은 농촌 지역의 고령층은 정보 부족과 거동 불편으로 인해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운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와 KB금융그룹이 손을 잡고 농촌 지역의 복지 증진과 금융 범죄 예방을 위한 상생 협력에 나선다.
이번 협력은 대학생들의 재능나눔 활동과 KB금융그룹의 지원을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9월 11일 전북 진안군을 시작으로, 5개 농촌 지역에서 대학생 봉사자들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미용, 기초 건강검진, 물리치료 등 실질적인 재능나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동시에, KB금융그룹은 이들 대학생 봉사자와 농촌 주민들에게 푸드트럭을 제공하여 활동을 지원하고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특히 이번 활동은 금융 취약계층인 농촌 지역 고령 주민들을 보이스피싱 피해로부터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대학생 봉사자들은 현장에서 직접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과 홍보 활동을 진행하며 주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구체적인 계획으로는 원광보건대가 9월 11일 전북 진안군 백운면에서, 경운대가 9월 12일 경북 구미시 옥성면에서, 목포대가 9월 13일 전남 담양군 대덕면에서, 순천향대가 9월 16일 충남 아산시 도고면에서, 여주대가 9월 19일 경기 여주시 북내면에서 각각 재능나눔 활동과 푸드트럭 지원을 진행한다.
농식품부는 지난 2011년부터 농촌 재능나눔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2024년 기준으로 1,085개 마을에 61천 명의 수혜를 제공했으며, 총 18만여 명의 봉사자가 11,000개 농촌 마을에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올해는 1,100개 마을에 6,200여 명의 봉사자가 집수리, 장수사진 촬영, 기초 건강검진 등 도움의 손길을 전할 예정이다. 박성우 농촌정책국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소멸 위기에 처한 농촌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앞으로도 민간 기업 및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농촌 지역의 필수 서비스 공급을 지원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농촌 지역의 복지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금융 범죄로부터 안전한 농촌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