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15차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제사회의 안전성 검증 노력과 함께 국내 수산물 안전 관리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15차 방류 대상 오염수는 삼중수소 농도가 리터당 21만 베크렐(Bq)에 달하며, 이를 해수와 희석하여 리터당 1,500베크렐(Bq) 미만으로 배출할 예정이다. 삼중수소 외 29개 핵종의 고시농도비 총합은 0.12로, 도쿄전력 자체 분석 결과에서도 유의미한 농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내일(9.11)부터 15차 방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오염수 방류 상황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와 검증 활동도 병행되고 있다. IAEA는 지난주 화요일(9.2)부터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양 환경에 대한 확증 모니터링 및 확충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다. 확증 모니터링에는 한국(KINS), 스위스, 프랑스 및 IAEA의 분석기관이 참여하여 일본 측 기관의 시료 채취 과정에 입회하며, 확충 모니터링에는 한국(KINS), 스위스, 중국, 러시아, 뉴질랜드 및 IAEA의 분석기관이 참여하여 시료를 직접 채취한다. 이들 기관은 채취한 시료를 분석하여 IAEA에 제출하고, IAEA는 각국 분석 결과를 비교하며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 평가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 역시 IAEA 주관 모니터링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오염수 방류가 국민 건강과 안전에 미치는 영향이 없도록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정부는 이번 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지에 파견하여 IAEA 및 일본 측으로부터 15차 방류 상황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 해역의 수산물 안전 관리 역시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9월 10일 기준, 국내 수산물에 대한 생산 및 유통 단계의 방사능 검사 결과는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 게시판’을 통해 운영된 수산물 방사능 검사 역시 총 888건 중 885건이 완료되었으며, 모두 적합이었다. 수입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역시 지난 브리핑 이후 추가된 78건의 일본산 수입 수산물 검사에서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 수산물 삼중수소 모니터링에서도 국내산 갈치, 다시마 등 10건의 대상에서 삼중수소가 불검출되었다. 또한, 선박평형수 방사능 조사에서도 치바현 등에서 입항한 5척의 선박에 대한 검사가 이루어졌으며,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 전국 20개 해수욕장에 대한 긴급 조사 결과 역시 모두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되었으며, 해양 방사능 긴급 조사에서도 남서해역, 서남해역, 원근해 시료 분석 결과, 세슘 및 삼중수소 농도가 WHO 먹는 물 기준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방류 이후에도 우리 바다가 안전함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 분석 결과 또한 이상치 판단 기준인 리터당 700베크렐(Bq) 및 30베크렐(Bq) 미만으로 기록되어, 현재까지는 안전한 수준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