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의료기관 내 감염관리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일반 국민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다양한 감염병의 초기 접촉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이기에, 이곳에서의 철저한 감염 관리는 지역사회 전체의 안전과 직결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복잡하고 방대한 감염관리 지침을 일선 종사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현장의 요구에 부응하여 질병관리청은 대한개원의협의회와 협력하여 「의원 종사자 대상 감염관리 실천 안내서」를 개발 및 배포하며, 의원급 의료기관에서의 감염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의원 종사자 대상 감염관리 실천 안내서」는 기존에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활용되던 여러 지침들을 통합하고, 실제 의료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만들어졌다. 안내서의 가장 큰 특징은 의원 종사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내용이 구성되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는 △손위생 △개인보호구 착용 △올바른 주사 실무 △의료기구의 소독과 멸균 △병원 환경 관리 △각종 전파 경로별 감염 예방 수칙 △그리고 의원 종사자 자신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감염 관리 수칙 등 의원에서 필수적으로 지켜야 할 감염관리 원칙들이 망라되어 있다. 나아가, 안내서에는 감염관리와 관련된 주요 용어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제공하고, 각 감염관리 수칙이 실제로 필요한 상황과 그 이행 방법, 그리고 정확한 실천 순서를 시각적인 자료와 함께 제시함으로써 종사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는 복잡한 이론보다는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하려는 질병관리청의 의지를 보여준다.
이처럼 질병관리청이 의원 종사자들의 이해하기 쉬운 감염관리 실천 안내서를 개발함에 따라,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의료환경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팬데믹 이후 높아진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일선 의원들이 업무 수행 과정에서 본 안내서를 적극적으로 참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 역시 “이번 안내서가 의원에서 감염관리를 강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이 안내서를 의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등에도 적극 활용하여 의원급 의료기관의 전반적인 감염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본 안내서는 9월 12일부터 질병관리청 누리집(www.kdca.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향후 일부 의원을 대상으로 실물 배포될 예정이다. 이는 의원 현장에서의 감염관리 실천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고, 나아가 국민 건강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