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진행 중인 국립수목원의 특별사진전 「우리식물의 잃어버린 기록을 찾아서」에서,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음성 안내 서비스가 관람객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관람객들이 전시 작품의 역사적 배경과 식물학적 의미를 보다 생생하고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진전은 1917년부터 1918년까지 어니스트 윌슨이 촬영한 한반도의 기록과 현재 모습을 비교하며 우리 식물의 잃어버린 기록을 복원하고, 이를 통해 국민과 함께 역사적 기록을 새롭게 해석하며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전시의 핵심적인 어려움은 단순히 옛 사진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그 안에 담긴 깊은 의미와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립수목원은 전시장 곳곳에 QR코드를 비치하여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전문가의 음성 설명을 들을 수 있는 QR 도슨트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컴퓨터가 읽어주는 인공적인 안내 방식이 아닌, 전시를 직접 기획하고 자료를 수집한 전문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제작되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전시 작품에 얽힌 생생한 이야기와 전문적인 해석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국립수목원은 이 QR 도슨트 서비스 제공을 위해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현장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전시 이해도, 만족도, 향후 개선 의견 등을 수렴하여 9월 전시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게 되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다수의 응답자들은 이번 사진전이 단순한 감상을 넘어 학습의 기회가 되었다는 점, 그리고 “대한식물만세, 가슴 뭉클한 감동과 나라에 애국하는 길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보는 뜻깊은 전시회였다”는 등 깊은 감동과 성찰을 제공하는 전시였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이러한 관람객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 역사적 기록을 새롭게 해석하고 미래로 이어가는 과정”으로서 전시의 의미를 강조하며, 앞으로도 관람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더 나은 전시와 교육 서비스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사진전 「우리식물의 잃어버린 기록을 찾아서」는 오는 9월 30일까지 국립수목원 산림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계속된다. QR 도슨트 서비스를 통해 관람객들은 우리 식물의 잃어버린 기록을 더욱 깊이 있게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립수목원 내 일부 구역에서는 시설 개선 및 환경 정비 공사가 진행 중이나, 특별사진전이 열리는 산림박물관 특별전시실은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공사 구간에 대한 정보는 국립수목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은 공사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고 관람객 편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