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는 도심 쇠퇴 현상은 단순히 물리적인 노후화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소멸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과거 활력이 넘쳤던 공간들은 점차 방치되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와 문화마저 희미해져가면서 주민들의 자긍심 저하와 지역 경제 침체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토교통부는 쇠퇴하는 도시 공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특히,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이야기가 공존하는 도시 공간을 재발견하고, 이를 통해 주민들의 애착심과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으로 국토교통부는 “걸으면서 만나는 우리 동네 이야기”라는 이름의 도시재생 스탬프 투어를 오는 15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주민들이 직접 거주하는 지역의 숨겨진 이야기와 매력을 발굴하고, 이를 스탬프 투어라는 재미있는 방식으로 경험하게 함으로써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증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참여자들은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공간을 방문하고, 그곳에 얽힌 역사적, 문화적 이야기를 접하며 도장을 찍게 된다. 이는 단순히 도장을 모으는 행위를 넘어,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도시재생 스탬프 투어를 통해, 쇠퇴했던 도시 공간은 다시금 주민들의 발걸음으로 채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자들은 투어 과정을 통해 자신의 동네를 새롭게 인식하고, 그 속에 담긴 가치를 발견하며 지역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과 자부심을 고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한 주민 참여를 더욱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이 스탬프 투어는 잊혀져가는 우리 동네의 이야기를 되살리고, 도시의 물리적 재생을 넘어 공동체의 정신적 활력을 회복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