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이민세관당국 시설에 구금되었던 우리 국민 316명이 오는 12일 오후 4시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이는 현지 당국의 갑작스러운 단속으로 인해 발생한 집단 구금 사태에 대한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외교적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로 평가된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일부 국민의 귀국 문제를 넘어, 재외국민 보호 및 한미 양국 간의 정책 협력이라는 더 넓은 맥락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문제가 불거지게 된 배경에는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 공장(HL-GA 배터리회사) 현장에서의 단속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총 317명의 우리 국민이 구금되었으며, 이 중 1명을 제외한 316명이 이번 대한항공 전세기를 통해 자진 출국 형태로 귀국하게 되었다. 구금된 우리 기업 소속 외국인 직원 14명 역시 같은 전세기에 탑승한다. 이러한 대규모 구금 사태는 해외 건설 현장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한 사전 예방 및 대응 체계 미흡이라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교부를 중심으로 ‘원팀’을 구성하고 관련 기업들과 긴밀히 협업하며 총력 대응했다. 특히 조현 외교부 장관은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사태 해결의 구체적인 방향과 내용을 조율했으며, 이는 향후 한미 양국 간 비자 관련 협력에도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우리 국민의 신속하고 안전한 귀국을 보장하기 위해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을 현지에 급파하고 외교부 신속대응팀을 보강하는 등 현장 지휘에도 만전을 기했다. 이러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전세기 귀국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구금되었던 우리 국민들의 안전한 귀환이라는 직접적인 문제가 해결될 뿐만 아니라, 향후 해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사한 사건에 대한 정부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 능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미 양국 간의 재외국민 보호 및 노동 관련 정책 협력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 국민 전원이 무사히 한국에 도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재외 국민의 안전을 더욱 굳건히 확보하는 정책적 발전을 이루어 나가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