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 에너지가 친환경 재생에너지의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그 확대 과정에는 여러 난제가 존재하고 있다. 육상 풍력의 경우 설치와 유지보수가 비교적 쉽고 비용도 낮은 편이지만, 주변 경관과 소음으로 인한 주민들의 시각적, 청각적 영향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해상 풍력은 이러한 환경적 영향이 적은 대신, 설치 및 유지보수가 복잡하고 위험하며 초기 비용이 높다는 부담이 있다. 이러한 상반된 특성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추진 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이러한 에너지 전환의 복잡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는 새만금에 2.7GW 규모의 풍력발전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풍력 에너지는 낮과 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서 높은 잠재력을 지닌다. 특히 새만금 지역은 수심이 얕고 완만한 지형으로 인해 고정식 해상풍력 설치에 유리하며, 연중 높은 풍속을 유지하여 발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는 기존의 육상 풍력이 가진 환경적 제약과 해상 풍력의 높은 초기 비용 문제를 동시에 극복할 수 있는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새만금 RE100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추진되는 이 풍력발전 사업은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Net Zero by 2050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풍력 발전 용량은 연평균 약 17%씩 확대되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새만금의 대규모 풍력발전 시스템 구축은 이러한 국가적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태양광과 더불어 재생에너지 성장의 핵심 축으로서 대한민국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