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내 고려인 동포 사회의 권익 향상 및 양국 동포 정책 기관 간 공식적인 협력 체계 구축이라는 과제가 제기되었다. 이에 재외동포청은 카자흐스탄의 재외동포 전담기구인 ‘오탄다스타 코리(Otandastar Qory)’와 손을 잡고 해결에 나선다. 재외동포청은 지난 9월 11일(목)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오탄다스타 코리와 업무협약(MoC)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협약은 재외동포청이 외국 기관과 맺은 첫 공식 협약이라는 점에서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고려인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재외동포 정책 및 프로그램 교환, 상호 문화 교류 증진, 양국 재외동포 지원 협력, 그리고 재외동포 공동연구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명시되었다. 재외동포청은 오탄다스타 코리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카자흐스탄 내 고려인 등 동포사회의 발전을 지원하는 동시에,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의 우호 협력 증진에도 힘쓸 예정이다. 오탄다스타 코리는 카자흐스탄 공화국 정부 결의에 따라 설립된 외교부 산하 기구로, 재외동포 관련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업무협약 체결 이후, 두 기관은 ‘재외동포와 함께하는 한-중앙아시아 관계 강화 방안’을 주제로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명승환 인하대 교수(K-공동체 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는 ‘재외동포 협력과 경제활동 지원을 위한 정책 전략’에 대해 발표했으며, 자넬 카르자후베이 오탄다스타 코리 프로젝트 매니저는 ‘한-중앙아 협력강화를 위한 재외동포청-Otandastar Qory 협력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또한 게르만 김 알파라비 카자흐국립대 아시아연구소장은 토론자로 참석하여 고려인의 역할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세미나에는 재외동포청이 주최한 ‘러시아·CIS 재외동포담당관회의’에 참여한 주러시아대사관, 주카자흐스탄대사관, 주우즈베키스탄대사관 등 11개 재외공관의 재외동포담당 영사들도 함께 참석하여 현안을 논의했다.
재외동포청 대표단은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 창립 35주년을 기념하여 12일 알라타우 신도시와 리셉션하우스에서 열리는 ‘K-파크’ 착공식과 환영만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약 10ha 규모로 조성될 K-파크는 고려인 관련 문화 공간인 한국문화센터와 한국 전통 정원 등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이어서 대표단은 현지 고려극장, 한인회, 한글학교 등을 방문하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며 맞춤형 동포 정책 수립에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고려인 강제 이주의 아픔과 역사가 깃든 우슈토베를 찾아 강제 이주 희생자들을 기리는 기념비에 헌화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재외동포 전담기구인 재외동포청은 이러한 국내외 전문기관과의 상호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감으로써,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재외동포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