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재난 구조 현장에서 헬기 운항의 안전과 효율성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날씨다. 헬기는 일반 항공기와 비교했을 때 기상 변화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며, 산불 진화, 응급 환자 이송, 순찰 및 구조 활동과 같은 긴급 상황에서의 운항이 빈번하다. 이러한 임무 특성상, 헬기 조종사들에게는 단순한 기상 예보를 넘어 실제 현장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기상 정보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기상 정보 시스템으로는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세밀하고 즉각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었으며, 이는 곧 안전 운항에 대한 잠재적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기상청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한 새로운 헬기 운항 기상 서비스를 선보인다. 기상청은 실제 헬기 운항 기상 정보를 활용하는 전문가들과 함께 홍보 영상을 제작하여 공개했다. 이번 영상에는 응급 의료 전용 헬기 운영 체계 구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을 비롯하여, 산불 진화, 응급 환자 이송, 순찰 및 구조 현장에서 직접 헬기를 운항하는 경찰, 산림, 소방, 해양경찰 소속 조종사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영상에서 긴급 임무 수행 중 겪었던 기상으로 인한 사고의 위험성과 그동안 느꼈던 맞춤형 기상 정보의 필요성에 대한 현장의 생생한 경험담을 공유한다. 기상청은 이러한 실제 사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지난달부터 기존의 ‘헬기 운항 지원을 위한 기상서비스(LAMIS*)’를 대폭 개편하고 새롭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 LAMIS(Low-level Aviation Meteorological Information Service)는 저고도 항공 날씨 정보를 의미한다.
기상청 이미선 청장은 이번 홍보 영상 공개와 관련하여 “긴급 임무 현장에서 직접 체감하는 기상의 중요성을 친숙하게 전달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며 긴급 임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상 서비스의 확대와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기상청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 수행을 위해 현장 중심의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에 제작된 홍보 영상은 기상청 유튜브 채널 및 항공기상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헬기 운항 기상 정보의 중요성과 개선된 서비스 내용을 효과적으로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