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한민국이 역대급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단순히 외교적 행사를 넘어, 대한민국이 직면한 인구구조 변화와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 속에서 혁신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나아가 ‘K-컬처’를 통해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APEC 준비위원회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이라는 주제 아래,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되는 이번 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협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번 APEC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세계인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첫 국제 무대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APEC 준비위원장으로서 취임 직후부터 남다른 책임감을 갖고 철저한 준비를 이어왔다. 이재명 대통령의 SNS 지시와 동시에 경주로 향해 인프라 시설 진척 사항을 점검하는 등, 현장 중심의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김 총리는 정상회의장, 만찬장, 숙박 시설 등 핵심 인프라 조성 현황을 시작으로, 7월 15일에는 정상급 숙소 및 서비스 준비 상황, 8월 6일에는 항공·교통·의료 분야, 29일에는 문화·관광·홍보 분야까지 네 차례에 걸쳐 경주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꼼꼼하게 점검했다. 이는 단순한 행사 준비를 넘어, 방문객의 입장에서 모든 과정을 세심하게 살피겠다는 ‘안전하고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이번 APEC 정상회의의 핵심 키워드는 ‘초격차 K-APEC’으로 정의된다. 이는 역대 어느 APEC과도 차별화된, 대한민국 고유의 가치가 일관되게 반영되는 회의를 만들겠다는 포부이다. 천년고도 경주의 역사와 문화적 유산을 바탕으로 ‘신라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통합, 평화, 문화, 애민의 가치를 세계인에게 각인시키고자 한다. 또한, ‘문화 아이콘’으로 불리는 지드래곤을 홍보대사로 위촉하여, APEC의 메시지를 전 세계 젊은 세대와 국제사회에 감각적으로 전달하고 혁신과 문화적 소통의 이미지를 확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광고 제작사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 중인 홍보영상은 이러한 ‘K-APEC’의 비전을 시각적으로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상회의에서는 최근 급변하는 지정학적 정세 속에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당면한 도전 과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인공지능(AI) 협력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핵심 의제로 추진하며, AI 기술 선도국이자 저출생·고령화 사회를 먼저 경험한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발휘하고자 한다. 21개국 정상들이 모이는 이번 기회를 통해 20년 전과는 달라진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문화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효과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더불어, APEC은 단순히 외교 행사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K-컬처와 신라 역사를 결합한 콘텐츠 기획 및 전시회 개최, 외국어 자원봉사자 모집 등 국민 참여를 확대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APEC’을 실현해나가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기업들의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 및 투자 활성화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한국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공적인 APEC 개최는 대한민국을 새로운 차원의 글로벌 리더 국가로 도약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