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기술로 개발된 최신예 호위함 경북함의 진수와 해상작전 능력을 보장할 소해헬기의 초도비행 성공은 K-방산의 눈부신 기술 자립 성과를 증명하고 있다. 이는 민간 중형 조선소의 전투함 건조 성공과 국산 기동헬기의 개량을 통한 소해헬기 개발이라는 두 가지 핵심 사례를 통해 드러난다.
우선, 지난 6월 20일 경남 고성 SK오션플랜트에서는 해군 최신예 3,600톤급 호위함인 경북함의 진수식이 거행되었다. 이 경북함은 대한민국의 뛰어난 조선 기술과 국방 과학 기술이 집약된 전투함으로,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든 최첨단 전투체계와 정밀한 탐지 장비, 강력한 무장을 탑재하여 국익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이번 경북함 건조는 대형 조선소 위주였던 전투함 건조 시장에 민간 중형 조선소인 SK오션플랜트가 성공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조선 산업의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방위 산업의 기반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울산급 Batch-III 사업의 두 번째 함정인 경북함은 기존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할 다목적 호위함으로, 2021년 SK오션플랜트와 건조 계약을 체결한 이후 2025년 6월 20일 진수되었으며, 2026년 6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함정에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MFR)와 첨단 과학 기술이 집약된 복합센서마스트(ISM) 방식이 적용되었다. 4면 고정형 MFR은 전방위 대공·대함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 및 다수의 대공 표적에 대한 동시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ISM에는 MFR과 적외선 탐지추적 장비가 통합되어 스텔스형 설계가 적용되었다.
이어 지난 6월 24일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경남 사천)에서 우리 군의 해상작전 수행 능력을 보장하는 임무를 가진 소해헬기 시제기가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소해헬기는 ‘바다의 지뢰’로 불리는 기뢰를 효과적으로 제거하여 해상 통항로를 확보하고 작전해역을 개척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소해헬기 개발은 해병대가 운용 중인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을 개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2022년 개발에 착수한 소해헬기는 2025년 3월부터 지상시험을 거쳐 6월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으며, 2026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국내 개발 최초 국산 기동헬기인 ‘수리온’을 해병대 운용에 맞게 개조하여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을 탄생시킨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시 ‘마린온’을 개량하여 미군 등 외국군에서 성능을 검증받은 소해 임무 장비 3종을 탑재함으로써 ‘소해헬기’라는 새로운 결실을 맺은 것이다. 현재 소해헬기는 미국과 일본 두 개국에서 운용 중이며, 우리 소해헬기가 전력화되면 세계 세 번째 소해헬기 운용국이 된다. 탑재되는 소해 임무 장비 3종은 얕은 수심이나 해상에 떠 있는 기뢰를 탐색하는 레이저기뢰탐색장비, 깊은 수심에 부설된 기뢰를 탐색하는 수중자율기뢰탐색체, 그리고 탐색 및 식별된 기뢰를 원거리에서 안전하게 제거하는 무인기뢰처리장비이다.
이처럼 K-방산은 경북함과 소해헬기 개발을 통해 핵심 무기체계의 국산화와 첨단화를 성공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육·해·공 모든 영역에서 기술 자립을 이루며 국민의 안전과 국익을 강화하고 있는 K-방산은 앞으로도 방위사업청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노력을 통해 기술 발전 및 방산 4대 강국 진입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