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현실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한민국 역시 올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 6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심각한 피해를 경험했다. 이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기후위기의 현실을 보여주며, 탄소 감축과 친환경·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지체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임을 명확히 한다.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국가 에너지 대전환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차세대 전력망 확충과 RE100 산단 조성 등을 통해 전국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을 핵심으로 한다. 나아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 혁신이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에너지 대전환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다. 강력한 자연재해를 이겨낼 수 있는 시설 구축과 더욱 효율적인 탄소 저감을 위한 기술 개발에는 보다 과감한 자본 투입이 필수적이다. 이에 금융감독원과 이화여대가 공동 주최한 ‘2025 국제컨퍼런스’에서 금융권의 역할과 협력이 강조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이향숙 이화여대 총장을 비롯해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대사, 페이터 반 더 플리트 주한 네덜란드대사 등 내외 귀빈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특히 금융인들에게 창의적인 해법 마련을 통해 에너지 대전환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며, 대한민국 정부 역시 금융권과 함께 최선을 다해 이 중요한 과제를 수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러한 금융권의 적극적인 참여와 자본 투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기후위기라는 생존의 문제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