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명에서 발생한 신안산선 공사 현장 붕괴사고는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연이은 대형 건설 사고 발생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는 배경에는 사고 원인 규명의 지연이라는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이번 광명 신안산선 붕괴사고 역시 사고 발생 이후 신속하고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기간이 연장되면서 사고의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러한 조사 기간 연장은 사고 원인 규명의 더딘 속도가 건설 현장의 안전 불감증을 심화시키고,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간과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사고조사위원회는 붕괴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조사, 관련 자료 검토, 전문가 자문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며, 이러한 복잡하고 정밀한 조사 과정에는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사 기간 연장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이는 곧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음을 의미하며, 그동안 유사 사고의 재발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된다.
이에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연장된 조사 기간 동안 더욱 심도 있는 조사를 통해 붕괴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구조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설계, 시공 과정에서의 절차상 하자, 안전 관리 규정의 미준수 여부 등 복합적인 요인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또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국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번 광명 신안산선 붕괴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과 그에 따른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은 앞으로 건설 현장의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명확한 책임 소재 규명과 함께, 강화된 안전 규정 적용, 현장 작업자들에 대한 교육 강화 등을 통해 더 이상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건설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