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농장 운영을 위한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으나, 많은 축산 농가들은 여전히 농장 운영 전반에 걸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기록하고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농장주와 지역 농업기술센터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데이터 활용 방안을 발굴하고자 ‘제1회 스마트 축산농장 기록관리 경연대회: 케이(K)-축사로 어워드’가 개최되었다. 이 경연대회는 농가의 기록 관리 중요성을 환기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려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삼았다.
이번 대회는 농가 단위의 기록 관리 시스템인 ‘똑똑(Talk-Talk)한 농장, 축사로’의 활용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한·육우, 젖소, 돼지, 가금 등 다양한 축종을 대상으로 가축 사육부터 출하 후 관리까지 농장의 모든 기록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들이 논의되었다.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품질평가원, (사)한국종축개량협회,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등 5개 전문 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하여 대회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했다.
지난 6월, 전국 시도로부터 추천받은 14개 팀이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 가운데 농장 대표와 해당 지역 농업기술센터 담당자가 한 팀을 이루어 경연에 참여했다. 치열한 예선 심사를 거쳐 최종 10개 팀이 본선에 진출하여 발표 평가를 진행했다. 1차 서류 심사 점수 20%와 발표 평가 점수 80%를 합산하여 대상 1팀, 최우수상 5팀, 우수상 4팀, 장려상 4팀을 선정하여 시상했다. 특히, ‘축사로’ 농장 활용도, 도입 효과, 새로운 기능 제안, 발표 완성도 등 전반에 걸쳐 높은 평가를 받은 손봉구 대표(米소짓다)와 황지민 지방농촌지도사 팀(경주시)이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김진형 부장은 “이번 대회는 ‘축사로’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5개 기관이 함께 참여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대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축사로’ 운영에 적극 반영하여 농가들의 기록 관리와 생산성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경연대회에서 수상한 우수 사례들은 오는 10월, ‘축사로’ 누리집을 통해 사례집으로 제작되어 전국 축산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농장 기록 관리의 어려움을 겪는 다른 농가들도 우수 사례를 참고하여 실질적인 운영 개선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