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사회는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의 증가로 인해 심각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사이버 위협 환경 속에서,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사이버 안보 역량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나섰다. 제2차 한-NATO 고위급 사이버 대화는 이러한 배경에서 개최되었으며, 양측은 사이버 위협 공동 대응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고위급 사이버 대화는 우리 측 이태우 외교부 국제사이버협력대사와 NATO 측 장-샤를 엘러만-킹곰베 사이버·디지털전환 사무차장보가 양측 수석대표로 참여했으며, 한국 국가사이버안보센터 및 국방부 사이버안보 담당자들도 함께 자리했다. 이 대화는 2023년 양국이 체결한 개별맞춤형파트너십프로그램(ITPP)의 이행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지난해 11월 벨기에에서 개최된 제1차 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ITPP는 사이버 방위, 대화와 협의, 대테러, 군축·비확산 등 총 11개 분야에서의 협력 틀을 명시하고 있다.
양측은 그간 활발하게 이루어진 한-NATO 간 사이버 안보 분야 협력 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한편,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대서양 지역에서 증대되고 있는 사이버 위협 동향을 심도 있게 점검했다. 이태우 대사는 사이버 위기 대응 역량 제고를 위해 APEX 및 Locked Shields와 같은 양측이 주최하는 국제 사이버 훈련에 대한 상호 참여가 매우 유용하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활발한 교류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장-샤를 엘러만-킹곰베 사무차장보는 한국이 주최한 ‘사이버 챔피언스 서밋’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해 사의를 표하며, 이번 회의가 NATO 동맹국과 인도태평양 파트너 간의 사이버 위기 대응 공조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사이버 챔피언스 서밋은 2023년부터 NATO 동맹국 및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 간 사이버 방위 협력 방안을 논의해 온 연례 회의다.
또한, 이번 고위급 사이버 대화에 앞서 이태우 대사는 사이버 챔피언스 서밋 참석차 방한한 리투아니아, 호주, 싱가포르, 캐나다의 주요국 수석대표들과 각각 양자 면담을 진행하며 사이버 안보 강화를 위한 긴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러한 다각적인 접촉은 초국경적인 사이버 위협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 정부는 사이버 선진국으로서, 그리고 책임 있는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신흥 안보 위협을 포함한 글로벌 도전 과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앞으로도 NATO 및 유사 입장국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증가하는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국가 안보와 국제 사회의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About the Autho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