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조달청이 집행하는 시설공사 입찰에서 지역업체의 수주가 확대될 전망이다. 총 47건, 2,369억원 상당의 공사 입찰이 예정된 가운데, 이 중 44건이 지역제한 입찰 또는 지역의무 공동도급 대상공사로, 지역업체가 전체 금액의 52%에 달하는 1,239억원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건설 산업의 균형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한 조달청의 정책 방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조달청은 2025년 9월 15일부터 9월 1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주간 입찰에서 다양한 규모와 종류의 시설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특히 주목받는 사업으로는 경기도 광주시 수요 ‘너른골 자연휴양림(힐링타운) 조성사업 건설공사’가 있다. 이 사업은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우산리 일대에 총면적 2,745m2 규모의 자연휴양림을 조성하는 것으로, 추정 가격은 250억원이며 공사 기간은 600일이다. 이 사업의 낙찰자 선정은 ‘적격심사제’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번 주 발주되는 47건의 입찰 공사 중 지역업체가 단독으로 참여할 수 있는 지역제한 입찰은 23건이며, 총 445억원의 규모다. 또한, 지역업체와 의무적으로 공동수급체를 구성해야 하는 지역의무 공동도급 공사는 21건으로, 이 경우 지역업체는 약 794억원 상당의 공사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장치는 지역 건설업체의 사업 참여 기회를 넓히고, 결과적으로 지역 내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계약 방법별로 살펴보면, 적격심사 방식의 공사가 2,183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종합심사 방식의 공사는 186억원 규모다. 지역별 발주 규모는 경기도가 554억원으로 가장 많으며, 부산광역시 425억원, 그 외 지역 1,390억원 순이다. 이는 전국 각지의 건설 수요를 반영한 결과로, 각 지역의 건설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달청의 시설공사 입찰 동향은 지역 업체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건설 산업의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지역업체의 수주 확대는 단순한 일감 확보를 넘어,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을 막고 고용 창출 효과를 높이며, 궁극적으로는 지역 경제의 자생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경우, 낙후된 지역 건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가 균형 발전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