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군 77주년을 맞는 국군의 날이 다가오면서, 기념 행사를 통해 국민과 군이 K-컬처를 매개로 하나 되는 장이 마련된다. 9월 14일 일요일 오후 2시,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는 ‘국군의 날 기념 대형 캘리그라피 제작 행사’가 개최된다. 이 행사는 단순한 기념을 넘어, 우리 군의 상징적인 날을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의미 있게 조명하려는 시도다.
이번 행사의 배경에는 ’10월 1일 국군의 날’이라는 날짜 자체에 대한 국민적 인식 제고와 더불어, ‘국민과 함께하는 선진 강군’이라는 비전 아래 군과 민이 어떻게 더욱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 아래, 행사 기획단은 문화적 가치가 담긴 고유 브랜드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번 대형 캘리그라피 제작 행사는 그 첫 번째 가시적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행사에는 사전 홍보를 통해 선정된 총 77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일반 국민, 장병 및 군무원, 군인 가족들을 비롯해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장 이상현 작가와 같은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가로 25미터, 세로 15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캔버스 위에 한글의 아름다움을 담은 캘리그라피 작품을 함께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10월 1일 국군의 날’의 의미와 ‘국민과 함께하는 선진 강군’이라는 메시지를 마음속에 새기며, 국군 장병에 대한 감사와 지지의 염원을 담은 작은 메시지들을 붓으로 써 내려간다. 이렇게 개별적으로 작성된 수많은 메시지가 모여 하나의 거대한 작품, 즉 국군의 날을 상징하는 고유 브랜드 디자인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행사는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작가 소개, 축하 공연, 그리고 본격적인 작품 제작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군악대의 특별 공연이 포함되는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마련되어,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과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를 기획한 성삼영 육군 중령은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국민과 장병이 K-문화로 함께 어우러져 하나 되는 뜻깊은 자리”라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국군 장병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응원 속에 의미 있는 국군의 날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행사에 참여하는 정수아(6세) 어린이와 정아인(11세) 어린이는 “우리나라를 지켜주시는 군인 아저씨들과 함께 붓글씨를 쓰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지원했다”며 순수한 동기를 밝혔다.
이 행사는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관할 수 있으며, 캘리그라피 제작 행사 외에도 전쟁기념관의 다채로운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더욱 풍성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국군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국민과 군이 문화를 통해 소통하고 화합하는 의미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