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구직난과 기업의 인재 채용 어려움이 동시에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직자와 구인기업을 잇는 새로운 대안으로 인공지능(AI) 기반 고용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12일 서울고용센터에서 개최된 ‘인공지능으로 여는 고용서비스 오픈토크’를 통해 구직자와 구인기업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신규 ‘AI 고용서비스’ 4종을 공개하며, 이러한 고용 생태계의 혁신을 예고했다.
이번에 공개된 4가지 서비스는 구직자의 효율적인 취업 준비와 기업의 정확하고 빠른 인재 채용을 목표로 한다. 구직자를 위해서는 ‘지능형 직업심리검사’를 통해 개인의 성향과 적성을 파악하고, ‘데이터 기반 취업확률’ 서비스를 통해 6개월 내 취업 가능성을 진단하며 필요한 역량까지 분석한다. 더 나아가 ‘AI 직업훈련 추천’ 기능을 통해 개인에게 부족한 역량을 보완할 수 있는 맞춤형 직업훈련 과정을 자동으로 추천하여, 구직자들이 보다 전략적으로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인기업의 입장에서는 ‘구인공고 AI 작성’ 서비스가 획기적인 솔루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업은 모집 분야, 근무 조건 등 기본적인 정보만을 입력하면 AI가 상세한 직무 내용과 함께 우대하는 자격, 기술, 경험까지 포함한 구인공고를 자동으로 생성해준다. 이는 기업이 채용공고 작성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대폭 줄여줄 뿐만 아니라, 더욱 적합한 인재를 신속하게 발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이러한 AI 고용서비스를 먼저 경험한 구직자들은 “지능형 직업심리검사와 취업확률 예측을 통해 진로 설정에 대한 확신을 얻었고, AI가 일자리, 훈련, 자격증까지 맞춤 추천해주어 취업 준비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소기업 대표 역시 “긴급한 채용 필요성 발생 시 구인공고 AI 작성 기능을 통해 손쉽게 공고를 만들고, AI 인재 추천을 통해 적합한 인재를 성공적으로 채용할 수 있었다”며 서비스 활용 만족도를 표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4종 서비스 공개와 함께 ‘AI 고용서비스 로드맵(2025~2027년)’을 발표하며 연차별 구체적인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올해는 직업 탐색부터 역량 개발, 훈련, 일자리 추천까지 아우르는 ‘구직자 맞춤형 원스톱 취업지원 서비스(잡케어+)’를 구축하는 데 집중한다. 내년에는 구인공고 작성부터 채용 확률 제시, 인재 추천까지 이어지는 ‘구인기업 맞춤형 원스톱 채용지원 서비스(펌케어)’ 구현을 목표로 한다. 또한, AI 기반 이력서·자기소개서 컨설팅, 구인기업의 2개월 내 채용 확률 제시, AI 인재 추천 시 추천 사유 및 이력서·자기소개서 요약 제공 등의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고용서비스의 질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나아가 2027년까지는 구직자, 구인기업, 행정 직원이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AI 직업상담 및 AI 고용·노동 상담 서비스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노동부는 AI 데이터 레이크 구축, 그래픽처리장치(GPU) 확충 등 데이터·기반 시설 확충에 나설 예정이며, 로드맵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디지털 고용서비스 위원회’ 신설도 추진한다.
행사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AI 고용서비스가 개인별 맞춤형 취업지원과 기업 채용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며, “각종 고용행정 데이터와 결합될 경우 더욱 혁신적인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AI 고용서비스 로드맵을 통해 국민에게는 맞춤형 취업지원과 일자리 기회를, 기업에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채용지원을 제공하며 국가 고용서비스의 한 단계 도약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