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에서 ‘제주 이니셔티브’를 통해 APEC 스타트업 얼라이언스가 출범한다. 이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중요한 발판 마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외형적인 성과 이면에 숨겨진 과제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요구된다.
이번 APEC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출범은 한국 스타트업들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에서 더욱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과거에도 유사한 국제 협력 프로그램들이 존재했지만, ‘제주 이니셔티브’를 통해 구체적인 얼라이언스 형태로 발전함으로써 실질적인 협력 강화가 기대된다. 이는 곧 K-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
해당 얼라이언스는 스타트업 간의 정보 교류, 기술 협력, 투자 유치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국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스타트업들이 가진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APEC 회원국들과 공유하고, 이들의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화 전략 수립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단순히 외형적인 규모 확장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의 내실 있는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원책 마련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얼라이언스 출범이 곧바로 K-스타트업의 성공적인 글로벌 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에만 기댈 수는 없다. 얼라이언스 내에서 한국 스타트업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얻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회원국 간의 격차를 줄이고,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 속에서 한국 스타트업들이 차별화된 강점을 발휘하고, 현지 규제 및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APEC 스타트업 얼라이언스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K-스타트업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실질적인 동력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체계적인 지원, 그리고 면밀한 성과 관리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