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일)부터 내일(13일)까지 전국적으로 시간당 최대 150mm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예상되면서, 농촌 지역의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중국에서 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강원 내륙 산지, 수도권, 충청권, 전라권 등에 시간당 50mm, 최대 1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경기 남부,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은 50~100mm, 많은 곳은 150mm 이상, 서울·인천·경기 북부, 전라권, 부산·울산·경남, 경북 중북부 등은 30~80mm, 전북은 150mm 이상, 경북 북동 산지는 100mm 이상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강원 동해안 역시 20~60mm, 강원 북부 동해안은 10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집중호우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농촌진흥청, 산림청, 농협중앙회 등 관련 유관기관과 함께 호우 대비 추진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총력 대응 태세를 갖추었다. 송미령 장관은 과거 심야 시간대에 집중된 호우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했던 점을 상기하며, 이번에는 무엇보다 인명 피해 방지에 최우선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호우 특보 발령 시에는 농작업 등 농경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들에게는 대피 요령과 대피 장소를 사전에 상세히 안내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농식품부는 피해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들도 면밀히 점검하도록 했다. 배수장 가동 상태를 확인하고, 저수율이 높은 저수지의 경우 수위 조절 등 사전 조치를 철저히 시행해야 한다. 특히 산지 주변에 거주하는 농가의 경우 비상 연락 체계를 빠짐없이 재확인하고, 유사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현장 상황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를 주문했다. 농촌진흥청과 농협 역시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마을 방송이나 문자 메시지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비상 상황 발생 시 농촌 주민들의 올바른 행동 요령을 안내하고,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여 응급 복구를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농업재해대책 상황실을 중심으로 농촌진흥청, 산림청, 각 지방자치단체, 농어촌공사, 농협 등 재난 대응 유관기관들과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24시간 재해 대응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농업인의 인명 사고와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농촌 지역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고 조속한 복구를 지원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