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위험군의 중증화 및 사망 위험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25-’26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확정하고 오는 10월 15일부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이는 매년 변화하는 코로나19 유행 변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특히 취약 계층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다.
이번 예방접종은 질병관리청 임승관 청장의 발표에 따라, 지난 절기와 동일하게 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그리고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노숙인 생활시설, 장애인 생활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신규 백신인 LP.8.1 백신이 접종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러한 계획은 지난 9월 12일 개최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었다.
대상별 접종 일정은 다음과 같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10월 15일(수)부터 75세 이상(195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이어 70세부터 74세(1951년 1월 1일부터 1955년 12월 31일 출생)는 10월 20일(월)부터, 65세부터 69세(1956년 1월 1일부터 1960년 12월 31일 출생)는 10월 22일(수)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이 모든 연령대의 접종 기간은 2026년 4월 30일(목)까지 이어진다. 또한,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와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역시 연령과 관계없이 10월 15일(수)부터 접종을 시작하며, 이들의 접종 기간 역시 동일하게 2026년 4월 30일까지다.
이번 ’25-’26절기 접종에는 총 530만 회분의 LP.8.1 백신이 투입된다. 이전 절기와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경우 1회 접종으로 접종이 완료된다. 그러나 12세 미만 면역저하자와 같이 고위험군의 경우, 이전 접종 이력에 따라 1회 또는 2회의 추가 접종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 후 접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더불어, 질병관리청은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동시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인플루엔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을 같은 날, 같은 의료기관에서 동시 접종받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이를 통해 접종 기관 방문 횟수를 줄여 편의성을 높이고, 면역력 강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접종은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 가까운 위탁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다. 동시 접종이 가능한 위탁의료기관 정보는 관할 보건소나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nip.kd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접종 기관 방문 시에는 신분증(주민등록등본, 국민건강보험증 등)을 지참해야 하며, 면역저하자 등 추가 증빙 서류가 필요한 대상자는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접종 후에는 이상 반응 관찰을 위해 20~30분간 접종 기관에 머물러야 하며, 귀가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매년 코로나19 유행 변이가 달라지는 만큼, 고위험군 대상자들은 최근 유행 변이에 효과적인 신규 백신으로 접종받기를 적극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한 번의 방문으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에 접종받아 올겨울을 더욱 안전하게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