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복잡해지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불법 마약 밀수와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위해 물품의 유입은 더욱 교묘하고 지능화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관세청의 2026년 예산안이 공개되면서, 첨단 기술을 활용한 통관 시스템 강화 및 국가 안보 수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예산안은 기존의 물리적 단속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전환을 통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감시 체계를 구축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지능형 기술을 활용한 신속·정확한 통관 강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관세청은 전자상거래를 통한 불법 마약 밀수 단속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급증하는 전자상거래 물량을 고려할 때, 이는 마약류 확산을 차단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조치로 평가된다. 또한, 관세행정 전반에 인공지능(AI) 플랫폼을 도입하기 위한 ISP(정보화 전략 계획) 수립도 예산안에 포함되어 있다. AI는 방대한 통관 데이터를 분석하고 위험 요소를 사전에 감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범정부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작업도 병행된다. 이는 국제 사회의 공급망 불안정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가 경제 안보를 강화하고 잠재적 위험을 조기에 파악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국민 안전,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측면에서도 첨단 분석 장비 도입을 통한 불법·위해 물품 유입 차단 노력이 강화된다. 마약 탐지를 위한 밀리미터파 등 첨단 분석 장비가 추가 배치될 예정이며, 이는 마약류뿐만 아니라 다양한 불법·위해 물품의 적발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행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 확대도 추진된다. 이는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테러 등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요소를 차단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번 관세청의 2026년 예산안은 기술 혁신을 통해 기존의 통관 시스템이 직면한 한계를 극복하고, 마약 밀수와 같은 범죄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첨단 기술 기반의 플랫폼 구축과 장비 도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불법·위해 물품의 국내 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국가 경제 및 안보를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