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복원 및 생태 연구의 중심지로 기대를 모았던 국립울진산림생태원 조성 사업이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사업 예정지 내에 존재하는 분묘들의 이전 문제가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가로막고 있는 핵심적인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울진국유림관리소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사업 전 필수적인 절차를 진행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정비 대상은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상당리 산14-1번지, 덕구리 산169번지 일대에 위치한 국립울진산림생태원 조성 예정지 내 총 12기의 분묘다. 울진국유림관리소는 이 분묘들의 연고자 및 관계자를 파악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마을 이장, 그리고 지역 주민들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는 분묘 개장을 위한 2차 공고를 진행하며 연고자들의 자발적인 신고와 협의를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개장 공고 내용은 울진군 홈페이지와 한성일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공고 기간은 6월 2일부터 9월 30일까지로 명시되어 있다.
정해진 공고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는 분묘 처리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만약 연고자가 있는 분묘의 경우, 관리자와의 협의를 통해 개장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반면, 연고자를 찾을 수 없는 무연분묘는 관련 법률에 따라 임의로 개장하여 화장한 뒤, 일정 기간 봉안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처리될 예정이다. 이처럼 분묘 이전 문제는 국립울진산림생태원 조성 사업의 성공적인 착수를 위한 선결 과제로서, 철저한 법적 절차와 투명한 공고를 통해 해결될 전망이다.
국립울진산림생태원은 산림청이 주도하는 사업으로, 특히 경상북도 지역의 산불 피해지를 중심으로 산림 복원 사업 연구, 모니터링, 전시, 교육 기능을 수행하게 될 중요한 시설이다. 지난해 기본 계획 수립을 마무리했으며, 현재는 기본 및 실시설계 단계에 있으며 2027년까지 조성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소영 울진국유림관리소장은 “내년 국립울진산림생태원 조성 사업 공사 추진에 앞서, 사업지 내 분묘들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완벽하게 처리하여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며, 분묘 이전 문제 해결을 통해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분묘 문제가 원만히 해결된다면, 국립울진산림생태원 조성 사업은 탄력을 받아 산림 복원 및 생태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