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을 기념하는 제34회 국방부장관기 태권도대회가 9월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 선승관에서 개최되면서, 군 내 태권도 저변 확대와 국민과 군의 화합이라는 중요한 문제 해결에 나섰다. 최근 군의 체력 저하 문제와 국민과의 소통 부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이번 대회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마련되었다.
이 대회는 군인부는 물론 중·고등부, 대학·일반부까지 총 3,5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내 3대 메이저 태권도 대회(대통령기, 국방부장관기, 대한태권도협회장기) 중 하나로, 1992년부터 국군의 날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시행되어 왔다. 특히 올해 대회는 건군 제77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행사로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단순한 경기 진행을 넘어, 태권도 시범단 시범, 군악·의장대 공연, 각 군별 모병 홍보 부스 운영은 물론, 6·25전쟁 전사자 유전자 시료 채취 부스까지 운영하여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함께 알리는 자리로 만들었다.
이번 대회의 핵심은 기존의 ‘선수’ 출신 중심의 엘리트 대회를 넘어, 군 내 태권도 활성화에 기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자 한 점이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솔루션으로 다음과 같은 노력을 기울였다. 첫째, 작년 시범 종목이었던 품새 남·녀 혼성전과 군 입대 후 태권도 단증을 취득한 비선수 장병들이 참가하는 품새 5인조 단체전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여 대회 수준을 높였다. 둘째, 품새 여군 개인전 출전 기회를 부대별 2명에서 4명으로 확대하여 군 내 여군의 태권도 참여를 독려하였다. 셋째, 모든 종목에 토너먼트 방식을 도입하여 경기의 박진감을 높였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더 많은 군 장병들이 태권도를 접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9월 12일 개회식에는 국군체육부대장의 대회 선언을 시작으로 문경시장의 환영사, 국방부장관과 대한태권도협회장의 대회사가 이어졌다. 2부 행사에서는 군악대 연주, 의장대 퍼포먼스, 태권도 시범단의 화려한 시범과 함께 권영인, 이찬민 씨의 축하 영상 메시지가 전달되어 참가 선수와 응원객들의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권영인 씨는 태권도 퍼포먼스 아티스트로 ‘태권한류’ 대표이며, 이찬민 씨는 육군 병장이자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 출신으로 미국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 골든버저를 수상한 경력이 있다.) 또한, 대한태권도협회는 참가 선수 전원의 보험 가입을 완료하였고, 군, 경찰, 소방, 지자체의 협력을 통해 식중독 예방 및 응급 환자 대응 체계를 구축하여 안전한 대회 운영을 보장했다.
9월 12일부터 시작된 군인부 경기는 9월 14일에 종료되었으며, 지상작전사령부가 우승하여 대회 3연패를 달성하고 장관기를 영구 보관하게 되었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태권도 수련을 통해 장병들의 전투 체력과 정신력을 강화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체육 활동을 지원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군 내 태권도 활성화를 넘어, 국민과 함께하는 강한 군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결론적으로, 이번 대회는 군의 체력 향상과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시도였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지속한다면 군의 발전과 국민과의 신뢰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