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여성 과학자들이 자신의 연구 성과를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이를 실질적인 가치로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특히 연구개발(R&D) 결과물의 지식재산권 확보 및 활용 방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여,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사장되거나 상업적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한국 특허청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및 유네스코(UNESCO)와 손잡고 여성 과학자들의 지식재산 역량 강화를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특허청은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국제지식재산연수원에서 「한-WIPO-UNESCO 여성과학자 지식재산(IP) 리더십 과정」을 개최했다. 이 교육 과정은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수상자를 대상으로 지난 2018년부터 WIPO와 유네스코가 주관해왔으며, 올해부터는 한국 특허청이 이를 이끌게 되었다. 본 과정은 매년 과학 발전에 기여한 저명한 여성 과학자 5명에게 수여되는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의 특성을 살려, 올해는 2025년 수상 후보인 마리아 테레사 도바 박사, 프리실라 베이커 박사 등 해외 유수 여성 과학자들과 국내의 뛰어난 여성 과학자들이 함께 참여하여 지식재산에 대한 심도 깊은 교류를 진행했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여성 과학자들이 지식재산이 단순한 권리 확보를 넘어 연구개발의 미래를 열어가는 핵심 도구임을 인식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체적으로 △연구개발 전 주기에 걸친 지식재산의 역할 △지식재산권 활용을 통한 가치 창출 방안 △지식재산 역량 강화를 위한 변리사 멘토링 등, 연구개발 및 사업화 과정에서 과학자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더불어 참가자들은 기업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등 첨단 연구기관을 방문하여 연구 성과가 실제 사업적 가치로 실현되는 현장을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의 포럼에 참석하여 한국 교수진 및 학생들과 연구 및 지식재산 성공 사례를 공유하며 글로벌 과학기술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하는 시간을 보냈다.
본 과정을 통해 여성 과학자들은 연구개발 현장에서 자신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역량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개인의 연구 성과 증진을 넘어, 대한민국이 글로벌 지식재산 리더 국가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특허청은 앞으로도 WIPO,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식재산의 국제적 가치를 확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