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역 상권은 심각한 침체의 늪에 빠져들었다. 소비 심리 위축과 함께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날로 가중되고 있으며, 이는 곧 지역 경제 전반의 활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소비쿠폰’ 사업을 통해 지역 상권 회복의 실마리를 찾고자 했으나,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과연 소비쿠폰이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당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발표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연 공모전’ 수상작 발표는 이러한 맥락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공모전은 소비쿠폰이 단순한 할인 혜택을 넘어, 우리 사회에 나눔과 연대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음을 보여주고자 기획되었다. 수상작들은 소비쿠폰 사용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에게 힘이 되었던 경험, 가족 및 친구와 함께 나눈 따뜻한 순간들, 그리고 소비쿠폰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연결고리가 되었던 사연들을 담고 있다. 이는 소비쿠폰 사업이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공동체 의식 함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물론, 소비쿠폰이 지역 상권 회복의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번 사연 공모전 수상작들이 보여주듯, 소비쿠폰은 분명 침체된 지역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확대된다면, 지역 소상공인들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얻게 될 것이다. 나아가 소비쿠폰을 통해 촉진되는 지역 내 소비는 자연스럽게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선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소비쿠폰 사업이 단순한 할인 정책을 넘어, 우리 사회의 나눔과 연대 문화를 더욱 깊게 뿌리내리게 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