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정책을 단순히 ‘받는 것’으로만 인식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 장학금, 취업 지원, 문화 혜택 등으로 경험되는 정책은 늘 외부에서 결정되어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수동적인 대상에 머물러 있었다. 이러한 인식은 청년 스스로가 정책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간과하게 만드는 문제점을 야기한다. 누군가의 기획과 실행으로 탄생하는 정책이 청년 당사자의 경험과 목소리를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간과되기 쉬웠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실은 ‘청년인재DB'(2030db.go.kr)라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누리집은 청년들이 정책의 단순 수혜자에 머물지 않고, 직접 정책을 제안하거나 집행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개인의 이력과 관심사를 등록하면 정책위원회, 자문단, 기자단 등 다양한 활동 기회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는 청년을 ‘정책을 받는 사람’에서 ‘정책을 만들어가는 사람’으로 전환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회원 가입 후 자기소개서 작성 단계에서는 기자단 활동 경험, 현장 정책 체험 사례, 청년으로서 정책에 바라는 점 등을 구체적으로 정리하며 정책 과정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현실감을 제공한다.
청년인재DB를 통해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실무위원회 위촉직 청년위원에 지원하는 것은 단순한 명예직 참여를 넘어,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의제에 대한 논의와 자문을 맡는 실질적인 역할 수행으로 이어진다. 또한, 프로필 등록만으로도 관련 담당자가 먼저 연락을 주고 참여를 제안할 수 있다는 점은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아다닐 필요 없이, 정책과 청년을 연결해 주는 든든한 매개체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서비스를 통해 청년들은 더 이상 정책의 수동적인 수혜자로 머무를 필요 없이, 자신의 프로필을 올리고 관심사를 드러냄으로써 제도 개선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는 곧 청년 스스로가 사회 변화를 만드는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한다. 취업, 주거, 교육, 문화생활 등 청년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된 정책 분야에서 청년의 직접적인 참여와 의견 개진, 제도 감시, 새로운 방향 제시가 이루어질 경우, 정책은 더욱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게 발전할 것이다. 청년인재DB는 이러한 변화의 출발선이며, 더 많은 청년이 이 문을 두드려 함께 사회를 바꿔나가는 주체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