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타이어 기술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으나, 이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자율주행차는 기존 차량과 달리 운전자의 개입 없이 스스로 주행하며, 이는 곧 타이어에 가해지는 하중, 마찰, 주행 조건 등이 복잡하고 다양하게 변화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기존 타이어 기술로는 자율주행차의 안정적인 성능 구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특히, 예측 불가능한 노면 상황이나 급격한 주행 제어 시 타이어의 성능 저하는 곧 자율주행 시스템 전체의 오작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요소인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이러한 문제 의식 속에서 금호타이어가 자율주행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Autonomous A2Z, 이하 에이투지)’와 손을 잡고 미래형 타이어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양측은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본사에서 ‘자율주행차 미래형 타이어 기술개발 및 사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자율주행차에 최적화된 혁신적인 타이어 솔루션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번 협력은 에이투지가 보유한 첨단 자율주행 기술 역량과 금호타이어의 오랜 타이어 제조 기술력을 결합하여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전략적 협력을 통해 금호타이어와 에이투지는 자율주행차의 특성에 부합하는 고성능 타이어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자율주행 시스템과의 연동성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주행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스마트 타이어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기술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자율주행차의 주행 안정성은 물론 승차감, 에너지 효율성 등 전반적인 성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궁극적으로는 이번 협력이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 모빌리티 환경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