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접어들면서 수온이 점차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자 해양수산부는 그동안 유지해왔던 고수온 위기경보 ‘심각Ⅰ’ 단계를 ‘경계’ 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일부 해역에서 고수온 특보가 해제된 데 따른 조치로, 당장 오는 9월 16일(화) 16:00부로 발효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의 발표에 따르면, 고수온 경보 해역 9개와 주의보 해역 19개 중 수온이 25~28℃로 떨어진 해역들에 대해 특보가 해제되었다. 이로 인해 경보 해역은 모두 사라졌으며, 주의보 해역 또한 제주 연안, 충남 천수만, 전남 함평만 등 11개 해역으로 줄어들었다. 고수온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1단계-심각 2단계로 구분되며, 주의보가 발표된 해역이 4개 이상 15개 미만일 경우 ‘경계’ 단계로 운영된다.
이번 위기경보 단계 하향 조정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기존의 비상대책본부 운영을 비상대책반으로 축소 운영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고수온 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는 해역들이 있는 만큼, 현장 점검은 지속된다. 특히 제주 해역의 경우 폭염 특보까지 유지되고 있어 해양수산부는 해당 지역에 대한 예의주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수온이 하강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있지만, 아직 긴장의 끈을 완전히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수온 피해 조사 및 복구 지원 계획을 신속히 수립하여 양식 어가들이 하루빨리 경영을 재개하고 민생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