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는 우리 숲의 생태계, 특히 침엽수종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제주 한라생태숲에서 열린 ‘기후 위기 침엽수종 지킴이’ 발대식은 이러한 절박한 상황 인식에서 출발했다. 8개 팀 60명의 지킴이들은 학생을 포함한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침엽수종의 기후 위기 적응이라는 중대한 과제에 동참하게 된다. 이들은 단순한 관찰자를 넘어, 숲의 변화를 기록하고 분석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킴이 활동의 핵심은 전문가 멘토링 아래 구상나무, 가문비나무 등 기후 위기에 취약한 침엽수종의 생태를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다. 꽃과 열매의 변화를 추적하고, 침엽수종 쇠퇴 현황을 기록하며, 동식물과의 복잡한 생태적 상호작용을 파악하는 다양한 조사 활동이 진행될 것이다. 이러한 활동은 2024년 9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약 1년 4개월간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며, 지킴이들이 축적한 관찰 기록과 데이터는 SNS 등을 통해 일반 대중과 공유될 것이다. 이는 숲 생태계 보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증폭시키고, 기후 위기로 인해 쇠퇴하는 침엽수종 보전 활동에 국민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솔잎지기 지킴이의 한 관계자는 “제주 한라산 구상나무처럼 기후 위기에 처한 침엽수종이 백 년 후에도 우리 곁에 함께할 수 있도록 우리가 잘 지켜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는 기후 위기 시대에 숲을 보전하려는 국민들의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발언이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멸종 위기 침엽수종은 기후 위기 시대 우리 산림 생태계의 척도”라며, “국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모니터링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숲을 살리는 과학적 해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국민 참여형 모니터링은 숲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과학적인 해법을 도출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며, 산림청은 국민과 함께 흔들리는 숲을 굳건히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