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짧은 연휴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들이 명절을 맞아 고향 방문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명절 기간 기차표 예매를 둘러싼 고질적인 암표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어, 국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2025년 설 명절 승차권 예매에서는 회원 9명이 SR 홈페이지에 총 6,400만 건에 달하는 불법 매크로를 이용해 접속한 사실이 드러나,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2023년 설·추석 명절에는 회원 1명이 6개의 신용카드로 11개 회원번호를 동원하여 SRT 승차권 311매를 구매한 뒤, 266매를 ‘선물하기’ 방식으로 재판매하는 사례도 적발되었다. 이처럼 매크로를 이용한 승차권 대량 예매 후 재판매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추석 연휴와 같이 이동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더욱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승차권 암표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추석 기차 승차권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다. 이번 단속은 승차권 재판매 행위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 티켓 예매용 매크로를 제작하거나 판매하는 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까지 포함한다. 이는 단순히 암표를 구매하는 행위를 넘어, 불법 암표 판매 과정 전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여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한편, 기차 승차권 예매 일정은 코레일의 경우 9월 15일부터 9월 18일까지 진행되며, 에스알티(SRT)는 9월 8일부터 9월 11일까지 예매가 이루어진다. 잔여석은 18일 오후 3시부터 코레일톡, 홈페이지, 역 창구 등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이번 집중 단속을 통해 모두가 공정하게 예매한 표로 따뜻한 추석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하며, ‘내 표는 내가 직접! 매크로 NO!’라는 구호 아래 모든 국민이 불편 없이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