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분야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질적인 솔루션으로 구현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었으나, 이를 지원하고 확산시키는 과정에서의 근본적인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산림청이 개최한 ‘2025년 산림분야 빅데이터·AI 활용 창업경진대회’ 시상식은 이러한 노력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자리였지만, 이 대회가 배출한 유망한 창업 아이템들이 실제 현장에 안착하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산림청은 지난 11월 16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2025년 산림분야 빅데이터·AI 활용 창업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하며 미래 산림 산업을 이끌어갈 혁신가들을 격려했다. 올해 대회는 지난 5월 30일부터 7월 18일까지 공모 접수를 받았으며,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부문에 36개 팀, 아이디어 기획 부문에 52개 팀이 참여하는 등 총 88팀이 경쟁에 나섰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수치로, 산림 분야에서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한 창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방증한다. AI 및 빅데이터 분야의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1차 서면 평가와 2차 발표 평가를 거쳐 대상 2팀, 최우수상 4팀, 우수상 6팀 등 총 12팀을 최종 선정했다.
특히 주목받은 수상작으로는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부문 대상을 차지한 ‘마운틴듀오(강소영 외 1명)’ 팀의 ‘오늘등산’ 플랫폼이 있다. ‘오늘등산’은 산림 데이터, 위치정보 데이터, 사용자 데이터를 융합 분석하여 개인 맞춤형 안전 산행 정보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등산 정보 플랫폼이다. 또한, 아이디어 기획 부문 대상 수상자인 ‘인베랩(신원협 외 4명)’ 팀은 종자 파종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제안했다. 이 서비스는 산불이나 산사태 피해가 발생하여 접근이 어려운 산림 환경에서 다양한 지형 조건을 반영하여 조기 피복을 위한 시드볼의 정착 가능성을 예측하고 검증하는 시스템으로, 재해 복구 및 산림 생태계 복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수 산림청 기획조정관은 “수상 팀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개발된 서비스가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속 가능한 성과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격려했다. 그는 또한 “산림청은 앞으로도 청년 창업 활성화와 AI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산림데이터의 적극적인 발굴 및 개방, 그리고 데이터 품질 관리 강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히며, 산림 분야의 데이터 기반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산림 분야의 빅데이터 및 AI 활용이 더욱 확산되고,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우리의 산림은 더욱 스마트하고 안전하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관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